안녕하세요. 무택입니다 :)
오늘은 GDP와 관련한 개념들을 한 번 쉽게 짚어보려고 해요. GDP.. 보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지만! 최대한 쉽게, 경제에 지식이 별로 없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종류도 여러 개인 GDP 살펴보기
1.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가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종합 성적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 되는 GDP를 먼저 살펴봐야겠죠? 영어를 번역해 보자면
Gross : 총, 전체의
Domestic : 국내의
Product : 생산, 산출물
위 설명을 직역해 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총 생산물(산출물)이란 뜻인데 GDP는 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시킵니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이 보기 편하잖아요. 그래서 GDP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나타낼 수 있는 매출액"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한 국가의 GDP를 한 공장의 매출액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장의 매출이 크다면 그 공장은 활발하게 생산하고 판매하는 만큼 경제력이 뛰어난 거겠죠? 'GDP도 마찬가지로 금액이 클수록 경제력이 강한 거고 잘 사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년간의 생산물을 금액으로 정리해 놓으면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얼마나 성장했는지 or 하락했는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or 낮은 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위에서는 간단하게 생산물이라고 했지만 GDP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 활동, 즉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생산물 + 교육 서비스나 미용 서비스 같은 활동도 경제 활동의 가치로 판단해서 측정합니다.
아, 추가로 GDP는 국내에 있는 해외 기업의 매출도 포함해서 측정합니다. 해외 기업이 국내에서 경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GDP에 포함시킵니다. 반대 개념으로는 GNP가 있어요.
2. 실질 GDP
"물가 변동을 제외한 진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물가 상승효과를 제거한 '진짜' 생산량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작년에 1,000원 하던 빵을 10개 생산(총 10,000원)했지만 올해는 가격이 올라서 1,200원 하던 빵을 10개 생산(총 12,000원)했다면 GDP는 증가했지만 생산량은 증가했을까요? 아니죠.
이렇게 생산량을 측정하는데 물가가 반영되면 실질적으로 생산된 양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가를 걷어낸 지표를 실질 GDP라고 합니다.
실질 GDP는 어디에 쓰일까요?
물가 상승을 제외하고 진짜 지표가 필요한 곳, 바로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금리를 결정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왜 정부나 중앙은행에서는 진짜 지표가 필요할까요? 바로 실질 GDP가 국민의 실제 삶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작년에 비해서 GDP가 5% 상승했지만 그게 물가 상승이 반영되어서 상승한 것이라면 위에서 든 예시처럼 생산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거겠죠. 그런데 정부가 실질 GDP가 아니라 GDP를 보고 '음 이 정도면 작년에 비해 우리나라가 많이 성장했네' 이렇게 판단하면 정확하지 않은 판단이겠죠? 이렇게 물가 상승만으로 경제가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을 제거하고, 국민들이 실제로 누릴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의 양이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올바른 정책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이 주로 사용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실질 GDP만으로 판단하진 않습니다. 이 지표를 적극 활용한다는 거죠.
3. 명목 GDP
"현재 시장 가격으로 계산해 실제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현재 시장 가격으로 계산한 '날것 그대로의' GDP입니다. 위 실질 GDP와는 반대로 물가 상승효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1번에서 말한 GDP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명목 GDP는 많은 곳에 사용되지만 주로 기업의 매출 목표, 정부의 세금 수익 예측, 인플레이션 계산 등에 사용됩니다. 기업이 내년 매출을 목표로 세울 때는 물가 상승을 포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올해 매출액이 100만 원이고 내년 물가 상승률이 3%라면 내년 매출 목표는 최소 103만 원이 되어야 올해만큼 매출이 나오는 거죠.
정부의 세금도 마찬가지로 물가가 상승하면 세금도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을 포함해야 정확한 세금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과 정부(세금)는 '현재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GDP보다 명목 GDP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질 GDP는 물가 상승을 제거한 거고 명목 GDP는 물가 상승도 포함했기 때문에 두 지표의 차이를 보면 인플레이션 정도도 파악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주로 명목 GDP를 사용합니다.
4. 1인당 GDP
"국민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부유한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국가의 GDP를 '인구수'로 나눴을 때의 값입니다. 이렇게 보면 한 국가의 1인당 생활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인당 GDP는 가장 '단순한' 지표입니다. 계산식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가의 GDP를 그냥 인구수로 나눴을 뿐이에요.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이 나라의 1인당 평균 생활 수준이 이 정도 되겠구나'라고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1인당 GDP가 그 나라 인구의 생활 수준을 대표하는 값이 아니라는 거죠.
실제로 2025년 현재 1인당 GDP의 1순위는 룩셈부르크랍니다. 그러면 '룩셈부르크 시민들이 미국 시민들보다 더 잘 사나 보네'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맞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소위 '잘 산다고' 여기는 나라들, 미국(7위), 한국(32위), 일본(34위), 중국(69위)은 순위가 대체로 높지 않습니다.
순위 | 국가/지역 | 달러 | 인구(만 명) |
1 | 룩셈부르크 | 140,941 | 67 |
2 | 아일랜드 | 108,920 | 538 |
3 | 스위스 | 104,896 | 898 |
4 | 싱가포르 | 92,932 | 604 |
5 | 아이슬란드 | 90,284 | 39 |
6 | 노르웨이 | 89,694 | 559 |
7 | 미국 | 89,105 | 34,727 |
8 | 덴마크 | 74,969 | 71 |
9 | 카타르 | 71,653 | 599 |
10 | 네덜란드 | 70,450 | 280 |
전 세계 1인당 GDP 순위
5. 잠재 GDP와 GDP 갭
"경제가 최대로 달릴 수 있는 속도와 실제 달리는 속도의 차이입니다."
잠재 GDP는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이 '최적의 상태'로 돌아갈 때 달성할 수 있는 생산량입니다. GDP 갭은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말하는 거죠. 잠재 GDP는 아주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나라가 현재 잠재력에 비해서 얼마나 성장을 더 하고 있는지 or 잠재력에 비해 얼마나 덜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해하기 쉽도록 마라톤 선수(A)는 최상의 컨디션과 훈련 상태에서 42km를 4시간(잠재 GDP) 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을 뛰는 도중 쥐가 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4시간 30분(GDP)에 들어왔습니다. 최적의 상태보다 30분을 늦게 들어온 거죠(GDP 갭).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에는 컨디션이 좋을 수 있도록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겠죠?
이렇게 잠재 GDP와 GDP 갭은 국가의 경제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GDP 갭이 마이너스 값으로 크다면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GDP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최대한 생략했으니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다면 다른 정보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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